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스마트 농부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농기구를 구매하는 농부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마켓 옥션이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농기계와 농기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0%나 폭증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낫과 호미 등 농기구는 물론 정미기와, 경작기 등 부피가 큰 농기계까지 매출이 크게 늘었다.
농사 관련 상품은 농촌 지역 뿐만 아니라 도시권에서도 많이 찾았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관련 상품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경기도가 20.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서울로 9.7%를 점유했다. 이어 경북(9.2%), 경남 (8.7%), 세종시를 포함한 충남(8.0%), 전남(7.1%) 순이었고, 상대적으로 인천(2.5%), 울산(2.4%), 제주(1.4%) 등은 적었다.
지역별 최근 한 달 간 전년 동기 대비 농기계와 농기구 매출 증가량은 강원도 840%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 481% △부산 394% △충남(세종) 353% △경북 371% △대전 367% △전북 33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삽(428%), 액체 분사에 사용되는 약대·노즐(1005%), 농업용운반차(509%) 품목이 잘 팔렸다. 주말농장이나 베란다 등에서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의 특성상 조립식 소형 비닐하우스, 혼자서도 땅에 비닐을 씌울 수 있는 무동력 비닐피복기 등 기타 농기계 제품군(1793%)이 인기였다.
이처럼 농사 관련 상품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옥션에서는 올해 농기계 매출이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시대를 맞아 관련 상품의 모바일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모바일 농기계·농기구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0% 증가했다.
옥션 맹지환 가구리빙팀장은 “스마트 쇼핑 확대로 농촌에서도 온라인몰에서 농기구를 구매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최근에는 도시농부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도시에서의 매출도 폭증하고 있다”며, “옥션은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작년부터 농기계 박람회에 참여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