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라진, 권다현과 결혼, '슬럼프 탈출' 계기 될까?

2015-09-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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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라진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미쓰라진과 배우 권다현이 오는 10월 2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려진 가운데 음악적으로 오랜 슬럼프에 빠져 있던 미쓰라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8일 오전 "미쓰라진과 권다현이 10월 2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신혼여행 일정은 에픽하이 콘서트가 끝나는 10월 말 이후로 잡았다는 전언이다.

미쓰라진은 이미 지난달 MBC라디오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해 "나도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됐다. 올해 10월 초에 결혼을 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사실 미쓰라진은 지난 4월 8집 앨범 ‘신발장’이 나오기 전 2년 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멤버들과 연락도 끊고 잠적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10년간 자신이 걸어온 음악 인생을 돌아보며 심한 부담감을 느꼈고, 7집 앨범 발매 이후 팬과 평단의 비판으로 자신감을 잃었었다.

에픽하이는 미쓰라진이 큰 슬럼프에 빠지면서 모두가 '멘탈 붕괴' 상황에 직면했었다. 타블로는 당시 인터뷰에서 "앨범 작업에 총 2년이 투자됐다면 첫 1년은 미쓰라를 보기가 어려웠다“며 "'미쓰라 목덜미 잡고 끌고가기'가 앨범 제작의 반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쓰라진은 공개적으로 앨범 '신발장'이 사랑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슬럼프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작년 앨범에서는 그의 100% 실력을 보기는 힘들다. 팬들은 다음 앨범에서 자신감을 찾아 더 발전된 음악을 들려주는 미쓰라진을 기대한다.

미쓰라진의 결혼으로 에픽하이 멤버 모두가 유부남이 됐다. 에픽하이 타블로나 다이나믹 듀오 개코 등 유부남 랩퍼들은 결혼 이후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미쓰라진에게도 이제 가정이 생긴다. 결혼이라는 변화가 그의 음악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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