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22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중 협력 고속철도의 미국 대륙 등장이 예고됐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수궈쩡(舒國增)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이하 중앙재판) 부주임이 17일 "중국과 미국이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서부지역을 달리는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최초로 미국에 건설하는 고속철도로 초기 투자금은 1억 달러 수준에 건설 후 파생될 경제적효과는 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4년여의 기나긴 협상 끝에 얻어낸 결과물로 그 의미도 더 크다. 내년 9월 말 착공돼 오는 2029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다 이러한 대형사업에서 양국이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나와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양국 경제협력 가속화의 신호탄이 벌써 쏘아올려졌다는 추측이 나온다.
수 부주임도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 협력 강화는 이번 시 주석 방미의 핵심의제로 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고속철 건설사업 외 추진이 결정된 굵직한 미중협력 사업도 추가로 소개했다.
최근 중국기계설비공정유한공사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는 아프리카 케냐에 1.7MW(메가와트) 풍력발전소 60개를 건설하는 투자규모 3억2700만 달러의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중 양국 금융회사와 기업이 대거 참여한 에너지고효율 건축물 조성사업 펀드도 조성된다. 건설업체인 중국건축총공사, 저장보업(浙江寶業)그룹,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국유은행인 공상은행과 미국 사모펀드인 원버그 핀커스와 다우케미칼, GE,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블랙스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미국 백악관의 초청에 따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은 물론 미중 기후변화 대책, 양자투자협정(BIT), 북핵 문제 등 의제를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6~28일에는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유엔 설립 70주년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