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조용성 베이징특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또 "현재 유커(遊客)의 입국상황을 보면 메르스사태 이전대비 80%까지 회복된 상태"라며 "9월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장으로서 직접 해외 행사에 참석하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상하이는 중국 유커가 40% 입국하는 중요한 곳"이라며 "오늘 오전 씨트립측과 메르스로 위축된 한국관광을 회복시키기 위해 윈윈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 노력들이 삼성그룹 전체는 물론 한국경제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설명회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과 호텔신라 면세유통·호텔사업부장,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 등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600명이 초청됐다. 설명회에서는 한국 관광과 쇼핑의 장점, 삼성의 관광사업 브랜드인 '신라면세점' '신라호텔' '신라스테이' '에버랜드' 등에 대한 소개 등이 이어졌다. 한류스타이면서 신라면세점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종석의 팬미팅과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내수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방문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한국 관광 산업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진 사장은 설명회에 앞서 9일 오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본사를 방문해 량젠장(梁建章) CEO와 주요 경영진을 만나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부진 사장과 량젠장 CEO는 "중국 유커들에게 한국 관광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마케팅하도록 양사가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6월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오프라인 최대 여행사인 국영 중국여행사(CTS) 등 여행사 대표, 중국 외교부 및 국가여유국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 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