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경제성장과 사회적 포용은 손바닥의 양면과 같은 것이어서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하다"며 "한국 정부도 노동개혁을 통해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교육·훈련 등 지원을 제공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경제 전체적으로 소비와 투자가 진작되는 선순환의 경제성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하고 최근 세계경제 동향, 한국과 WEF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언급했던 '창조경제 구현'과 관련,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를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민관이 협력해서 창업과 중소기업 혁신을 이끌고 지역특화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에 슈밥 회장은 "한국 정부의 개혁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창조경제가 민관 협력의 좋은 협업사례를 다수 만드는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우호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을 어제 한국의 젊은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슈밥 회장은 "WEF는 앞으로도 한국과 더불어 혁신과 개혁의 과제를 두고 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세계 지식교류의 장인 WEF가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슈밥 회장은 "내년도 다보스포럼에서 세계무역의 발전 방향, 사이버 현안 등 글로벌 이슈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3년 9월17일 슈밥 회장을 접견하고 '창조경제' 구상과 한국의 국제경쟁력 확보, 여성 경제활동 확대, 한국과 WEF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슈밥 회장은 당시 창조경제 구상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박 대통령을 지난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의 개막연설자로 초청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한 뒤 슈밥 회장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통일은 대한민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게 대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