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화를 위해 지난 3개월간 280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중국 정부가 석 달간 중국증시 부양에 2360억 달러(약 283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이래 41% 빠졌으며, 시가총액이 5조 달러 가량 증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증시 폭락세를 막기 위해 국가 기관을 동원해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 매입에 나섰다. 또 우량주의 대주주에게는 주식 매도를 금지했으며, 국영기업을 상대로도 주식 매입을 압박했다. 게다가 지난달 8월 11일부터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골드만삭스의 킨저 라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부양 조치를 줄이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어 우려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전승절 휴장 이후 재개장한 중국증시가 하락한 것 또한 중국당국의 증시부양 중단에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6월 14일 이후 주요국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중국이 5조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2조2000억 달러, 홍콩 1조4000억 달러, 일본 5000억 달러, 영국 4000억 달러, 기타 3조 달러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