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원금보장이 되거나 원금손실이 적으면서 좀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렸해졌다.
또 은행이자가 연 1.45%로 떨어지자 최근 1년간 19조원이 ELS로 이동했다. ELS는 초저금리 시대에 예금의 대안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시장이 단기간에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ELS가 기초 자산으로 많이 담고 있는 홍콩H지수는 지난달 26일 올 최고점 대비 약 36% 떨어졌다.
한 금융정보업체에 따르면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ELS 상품 중 손실구간에 이른 상품은 27개, 연말까진 112개에 이른다. 급기야 금융 당국이 최근 ELS 판매실태 조사에 나섰다.
더구나 원금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중도에 환매하려고 최대 5%에 달하는 중도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수료부담이 없고 실패하지 않는 ELS 투자법은 없을까?
필자는 ELS상품을 한 번도 권해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ELS는 복잡한 조건들과 수익구조가 투명하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ELS만기에 맞춰 고객에게 이자를 덜 주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증권사 직원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09년 ELS 주가를 조작한 직원들이 4월 대법원으로부터 배상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 단기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만기가 도래하면 만회할 기회 없이 손실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갖고 있다.
따라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ELS와 유사한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
예를 들어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운영을 원한다면 채권에 8000만원을 투자하고 우량주식을 2000만원 매입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운영한다면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의 양을 늘리면 된다.
만약 투자규모가 적거나 직접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주식매입 대신 주식형펀드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융상품의 구조를 알고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면 금융회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