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결과 한국의 고령층은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하지만 만 49세가 되면 가장 오래 다녔던 직장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실제 은퇴연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2007~2012년 한국 남성과 여성의 평균 실제 은퇴 연령은 각각 71.1세와 69.8세였다.
이런 현상은 노후 준비가 안돼 은퇴 후 다시 노동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즉,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계속 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필자가 지난 14년간 만난 수많은 은퇴자들 중 어느 누구도 은퇴 후 고되고 대접 못받는 일을 하기 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하지만 현실은 과소비와 자녀양육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나니 퇴직 후 남는 것은 대출이 남아있는 집 한채와 퇴직금 몇 억원이 전부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게 되지만 실패해 빈곤층으로 추락하거나, 월생활비 부담이 적은 농촌생활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 경험이 없는 창업으로 인한 실패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쉽지 않은 농촌생활은 오히려 부부간 갈등을 키우고 황혼이혼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바로 평생현역이 아닌 평생월급을 준비하는 것이다. 은퇴 이후에는 월급을 대신할 수 있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기존의 노후준비 필수요소인 3층 보장(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이외에 추가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매월 원활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연금저축과 주택연금은 기본이다.
연금저축은 은퇴 후 10~15년간 필요한 여유생활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필요하고, 주택(농지)연금은 3층 보장의 부족한 기본생활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임대부동산, 월지급식펀드, FOREX(외환차익거래) 연금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형태로 현재의 자산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