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는 유럽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2015’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접목된 스마트 기기를 주로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IoT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었다.
매번 IFA에서 공개해오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시리즈를 이례적으로 지난달 15일 미리 공개하고, 올해 IFA에서는 IoT기기와 관련 시장 주도권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눈앞에서 가상현실 화면을 보여주는 ‘기어VR’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존 전시 방식에서 탈피한 ‘IoT 부스’에 공을 들였다.
VR체험존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이동, 전시관 입구부터 전시장 내부와 주요 제품을 둘러보는 등 가상현실 콘텐츠만으로 실제 방문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오는 2일부터 베를린 내 유명 쇼핑공간인 ‘불러바드’, BMW 베를린 쇼룸 등 베를린 시내 주요 명소에 전시관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VR체험존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마트 LED 사이니지, △스마트 사이니지 TV, △아웃도어 스마트 사이니지 등을 대거 공개, ‘스마트쇼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IFA 2015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스마트 사이니지는 일반 거울과 비슷하게 대상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며 소비자가 특정 옷을 입었을 때의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러(Mirror) 디스플레이도 공개된다. 미러 디스플레이는 거울과 같은 화면에 개인 프로필, 피부 타입, 날씨, 스케줄 등을 입력하면 이에 따라 뷰티 관리 방법과 추천 메이크업 정보등을 제공한다.
삼성측 관계자는 “지난해 IFA와 올해 CES에서는 IoT에 대한 삼성의 전략과 비전을 보여줬다면, 이번 IFA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실생활에서 쓰이는 현실화된 IoT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 가전 부분에서는 ‘셰프 컬렉션(Chef Collection)’ 존을 구성하고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춘 ‘유러피언 셰프 컬렉션’ 제품들을 실제 유럽의 프리미엄 주방과 유사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TV 부문에서의 주 무기는 SUHD TV가 꼽힌다. 최근 유럽 기술인증기관인 디지털 유럽에 이어 미국가전협회에서도 인증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TV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IFA 2015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에서 1500여개 이상의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