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 앙카라로 출국한다.
1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3~5일 앙카라에 머물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G20 재무장관·고용장관 합동회의, 한·브라질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16∼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호주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 때 합의한 각 회원국의 성장전략과 구조개혁 이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점검 결과는 올 11월의 G20 정상회의에서 공개될 '성장전략 이행평가보고서'에 반영된다.
아울러 2010년 합의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안' 이행을 미국 정부에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 후에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structural reform), 내수진작(stimulus package), 금융안전성(safety net) 등 이른바 '3S'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G20이 한층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공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4대 부문 구조개혁 정책을 소개한다.
최 부총리는 재무·고용장관 합동회의에도 참석한다.
2013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 회의의 주요 의제는 고용과 성장, 소득불평등이다.
합동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과 양자회담도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