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거래소 IPO로 코스닥-코넥스 투자재원 마련"

2015-09-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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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거래소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2부 리그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 상장기업 및 벤처캐피탈 업계, 개인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는 지난 2013년 7월 1일 문을 열었다. 2년이 지난 현재(8월 31일 기준) 상장사 수는 88곳, 시가총액은 4조1000억원으로 개장 당시에 비해 각각 4배와 8배 늘었다. 그러나 이는 코스닥(상장사 1103곳, 시가총액 191조원)에 비하면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당국은 지난 6월말과 기본 예탁금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 7월말부터 연간 3000만원 이내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하는 등 투자수요 기반 확충 방안을 실시했다.

예탁금 규제 완화 후 지난달 하루평균 활동계좌 수는 522개로 시행 전 한 달간(320개)에 비해 늘었다. 반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시행 전 22억5000만원에서 현재 21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추가 보완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소액투자전용계좌의 경우 도입 첫날 개설 계좌는 82개(누적)였지만 한 달간 637개로 급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 위원장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내부 경쟁을 강화하고, 거래소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코넥스시장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으로 코넥스-코스닥 시장과 연계한 창업지원센터 개설 의지도 피력했다.

임 위원장은 "창업지원센터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에게 추가적인 투자유치와 코넥스 상장을 지원하고, 코넥스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을 통한 자금모집과 코스닥 이전상장을 지원하는 등 종합적인 교육과 컨설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 규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10월부터 거래소가 유망 코넥스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비용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코넥스 투자 포털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정보제공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유치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하이일드 펀드의 코넥스 투자 시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증권사의 코넥스시장 투자에 대한 건전성 규제 부담을 경감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보다 적극적인 코넥스 투자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강도 높은 시장감시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로, 시장의 건전성 유지 또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랩지노믹스와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등 코넥스 상장 및 상장희망기업 4곳과 지정자문인인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벤처캐피탈업계 대표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SBI인베스트먼트, 코넥스 개인투자자 2명 등 총 10인의 시장 참여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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