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141개 회계법인(3월말 기준)의 2014사업연도 전체 매출액은 2조2417억원으로 전기 2조1425억원보다 4.6%(992억원)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은 회계감사 7849억원(35.0%), 세무 5936억원(26.5%), 컨설팅 8632억원(38.5%)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세무가 5.8% 늘어나면서 회계감사(4.5%), 컨설팅(4.0%) 부문보다 성장세가 높았다. 조세 쟁송 관련 자문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일, 삼정, 안진, 한영회계법인 등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1조1947억원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여전히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기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장은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 이외의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계법인 수는 지난 2000년 3월말까지만 해도 21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말 141개까지 불어났다. 이 중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 수는 137개로 2013년 3월말(123개)보까지 늘었다.
전체 등록회계사는 3월말 현재 1만7597명으로 전체의 54.3%(5122명)가 4대 회계법인에 소속돼 있었다.
전체 회계법인이 2014사업연도 중 개별재무제표에 대해 수행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1009건으로 전기 대비 9.4%(1807건) 증가했다. 반면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은 총 3031건으로 전기 대비 2.7%(80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외감회사 수를 기준으로 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도 개별감사 23.3%, 연결감사 48.0%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이 개별감사 53.8%, 연결감사 56.8%로 전기 대비 각각 3.9%포인트와 4.6%포인트씩 줄었다.
한편 3월말 현재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은 총 1조2157억원으로 법정 외부감사 보수총액(6480억원) 대비 1.9배 수준이었다. 최근 3년간 소액주주, 채권자 등이 감사업무 부실 등을 사유로 소송을 제기해 종결된 건은 총 36건이었다.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는 현재 금감원 회계포탈에 별도로 공시된다. 정용원 국장은 "회계법인의 작성·제출 부담을 완화하고, 정보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는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도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접수·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