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환청 부르는 조현병 지난해 10만명 넘어

2015-08-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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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아주경제=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망상과 환청, 이상행동 등을 보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조현병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형병 진료환자는 2010년 9만3931명에서 지난해 10만4057명으로 4년 만에 10% 증가했다. 
남성은 2010년 4만6000명에서 지난해 4만9000명으로 3000명, 여성은 같은 기간 4만8000명에서 5만5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남성은 40대가 3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88명, 50대 217명, 20대 188명, 60대 16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0대가 336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16명, 30대 275명, 60대 267명, 20대 177명 순이었다.

조현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2836억원에서 2014년 3291억원으로 늘었다.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도 같은 기간 2336억원에서 2708억원으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환자 1인당으로 보면, 진료비는 입원환자 1인당 991만원, 외래환자 1인당 102만원으로 입원환자의 진료비 지출이 외래환자에 10배 가까이 높았다.

조현병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 물질 이상, 전두엽 변연계를 비롯한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 경향 등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망상과 환각, 말수나 행동이 줄어드는 특성을 보인다. 조현병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흔하고(20~40%), 자살 시도자 중에서 약 10% 정도는 사망에 이른다. 

이정석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 교수는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받으면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에 효과가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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