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연말 대목의 시작인 9월에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5.1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전망이 긍정적임을, 이하면 부정적임을 보여준다. 7월(84.3)과 8월(89.6) 80 아래로 떨어진 월별 전망 BSI는 다소 상승했지만 3월 전망치(103.7) 이후 6개월 연속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며 기업경기전망은 메르스 이전 수준(6월, 96.4)을 회복하였으나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리스크로 인해 높아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내부적으로는 노동을 비롯한 구조개혁 노력 지속으로 경제체질 개선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100.6)을 제외한 내수(98.0), 수출(97.4), 투자(96.1), 자금사정(95.9), 재고(100.6), 채산성(98.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편, 8월 BSI 실적치는 86.6로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9.5), 수출(89.0), 투자(95.9), 자금사정(94.7), 재고(102.0), 고용(97.0), 채산성(90.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