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DB산업은행이 3조원 규모의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 담당 부행장과 실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우조선을 담당해왔던 송문선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을 성장금융1부문 부행장으로 전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대우조선 담당부서가 구조조정1실로 변경되기 전까지 대우조선을 담당했던 기업금융부문 구조조정4실장인 이영제 부장을 창조기술금융본부 산하 컨설팅실장으로 발령했다.
기존 컨설팅실장이던 오진교 부장은 자본시장부문 산하 사모펀드2실장에 보임됐다. 사모펀드2실장이던 박진충 부장은 기업금융4실장으로 전보됐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대우조선 관리 부실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문책성 인사라면 현재 진행 중인 대우조선 실사 결과가 나온 뒤에 하는 것이 맞지만 실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실시한 인사이기 때문에 문책성으로 볼 수 없다"며 "송 부행장의 경우 올해 1월부터 기업금융부문을 담당했기 때문에 대우조선에 대한 책임을 따진다면 이전 임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업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정상적인 상황이었을 때의 담당자들이 불편해질 수 있어 통상적으로 교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