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1981년생의 여성부호가 중국에서 새로운 창업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한딩(漢鼎)정보과학기술(한딩과기)의 우옌(吳艶) 회장이다. 우옌 회장은 한딩과기의 지분 43.1%를 보유하고 있다. 선전(深圳)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시가총액이 101억위안임을 감안한다면 그의 지분가액은 43억위안(한화 약 8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아시아 10대 젊은 부호' 순위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옌이 창업한 것은 저장(浙江)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던 2001년이었다. 그는 한살 위인 왕치청(王麒誠)과 함께 광케이블 공유기를 판매하는 회사를 차렸다. 우옌과 왕치청은 캠퍼스커플이었으며 현재는 부부사이다. 둘은 창업 8개월만에 100만위안의 짜릿한 매출을 올리며 비즈니스에 눈을 떴다. 왕치청은 대학을 졸업한 후 2002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회사인 한딩(漢鼎)정보과기를 설립했다. 1년 동안 100개의 입찰서를 넣을 정도로 발로 뛴 끝에 첫 해 8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한딩과기는 눈부시게 성장했고 창업 10년 만인 2012년에 선전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억위안(한화 약 1300억원)이었다. 한딩에 소속된 R&D(연구 개발) 전문인력은 69명으로 전체 직원의 36.70%를 차지한다. 2013년 포브스가 뽑은 잠재력 큰 100대 중국기업에서 1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옌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회사인 유니크영화사의 IR행사에서 유명 배우인 저우쉰(周迅), 황레이(黃磊)와 유명 감독 진이멍(金依萌), 천커신(陳可辛) 등을 주주로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