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매경 기자와 만나 산은의 역할을 미래산업과 벤처투자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국책은행 가운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하고 산은은 미래산업과 벤처투자 중심으로 역할을 정비하겠다”며 “오는 10월 출범하는 구조조정 전문회사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이 더 이상 대우조선해양처럼 구조조정 기업집단 계열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보다 기업부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산은을 비롯한 은행들이 부실기업 악성부채에서 해방되면 여력이 자연히 벤처 또는 신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부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산은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부실기업의 정의를 현재 상황에 맞게 재정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이전부터 산은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안이 나온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