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결혼이주여성에 고향 나들이 선물

2015-08-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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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가 관내 결혼이주여성 가족에게 결혼 후 첫 번째 고향 나들이를 선물했다.

시는 경제적인 이유로 모국을 방문하기 어려운 결혼이주여성의 모국방문을 위해 다문화가족 고향나들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주시가 결혼이주여성의 모국방문을 위해 다문화가족 고향나들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시]


올해 이 사업에는 총 83가정이 신청해 현재까지 16가정(70명)이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인 파미사 씨는 지난 1998년 한국남성과 결혼 후 전주에서 다섯 아이를 낳고 거주하면서 단 한 번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그녀는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일부터 15일간 고향 필리핀 일리간시를 방문, 가족 친지들과 함께 모처럼 따뜻한 정을 나눴다.

파미사 씨는 “결혼 후 2년이 지난 2000년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어려운 형편으로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해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이었다”면서 “남편과 다섯 아이와 함께 모국을 방문해 고향에 있는 형제자매와 부모님 묘소를 찾아뵙고 생전에 찾아뵙지 못한 죄스러움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다.

시는 올 하반기에도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한 22개 다문화가정에 고향나들이를 위한 왕복항공료와 여행자보험료, 공항왕복교통비, 현지교통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시에는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2080명의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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