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수처리용 필터 상업생산… 추가 증설 계획도

2015-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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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용 RO필터 제품[LG화학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화학이 4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수처리용 역삼투압(RO) 필터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쏴 올렸다.

LG화학은 최근 충북 청주에 수처리 RO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년 만에 공장을 완공했으며, 이번 전용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연간 10%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하·폐수 재이용 및 산업용이 50%, 해수담수화용이 30%, 가정용 시장이 20%로 구성돼 있다.

LG화학은 향후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라인 증설 및 라인당 생산성 증대 활동을 통해 2018년까지 생산규모를 세계 상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2020년 2조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 4월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NanoH2O(나노에이치투오)를 인수하며 수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이후 LG화학은 NanoH2O 인수 1년 반 만에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와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해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은 LG화학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분자 합성 및 가공 기술과 NanoH2O가 보유하고 있던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수담수화용, 산업용, 가정용 RO 필터 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이 곳에서 생산하는 RO 필터는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에 나노복합물질을 첨가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려 정수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해수담수화용 필터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제거율 99.85%)을 구현해냈으며, 미국 국가위생국(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음용수 수질관리 인증규격인 NSF standard 61 의 인증을 획득해 음용수로의 정수 기능을 인정 받았다.

LG화학은 이러한 기술력과 더불어 이미 확보된 50여개 국가의 400여개 해수담수화 공장에 수처리 필터를 설치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메이저 EPC 기업(설계ㆍ구매ㆍ시공 전문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OEM 계약도 수주하고 공장 가동 후 곧바로 양산 제품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인도, 중동, 유럽, 브라질 등 전 세계 10여개 지역에 영업 및 기술지원망의 구축을 완료했으며, 기존에 한국과 미국에 있는 글로벌 물류 거점도 5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LG화학은 수처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해 R&D 역량을 총 동원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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