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다음달 3일 전승절(항일(抗日)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 행사를 앞두고 러시아와 잇단 밀착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일 동맹을 견제할 중·러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양호를 비롯해 군함 7척으로 구성된 중국 해군함대가 2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8일까지 9일간 열리는 중러 '해상연합-2015(Ⅱ)' 훈련에 참가한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러시아 국영매체 스푸트니크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방공시스템 구축, 잠수함 격퇴, 상륙 훈련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중·러 군사훈련을 일본에 근접한 동해에서 실시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여할 러시아군 의장대도 19일 베이징에 도착한다.
러시아군 제154 경호단 의장대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군인과 함께 열병식 훈련을 진행한다고 16일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이후 진행되는 모든 훈련에 참여하게 되고 열병식 최종 리허설에도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5월 중국이 러시아에서 열린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여한 것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중국의 육·해·공 3군 의장대는 모스크바 광장에서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번 승전 70주년 열병식 참석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 취임 후 벌써 13번째 만남이다. 앞서 13일엔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의 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한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세지를 전하며 양국간 밀월관계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