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vs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 하이라이트[영상 출처=유튜브 GOALS]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아스널, 크리스탈 팰리스 2-1로 꺾고 첫승'
하지만 때론 크리스탈 팰리스에 동점을 허용하는 등 승리를 놓칠 뻔한 아슬아슬한 장면에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스널답지 않은 모습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0-2로 패한 아스널은 이 경기 승리를 위해 최상의 스쿼드를 구축했다. 코파 아메리카의 여파로 빠져있던 산체스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고, 외질과 지루 등의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아스널의 우세였다. 아스널의 핵심인 외질과 산체스가 유연하게 포지션을 바꾸며 왼쪽 공격을 진행했다. 첫 골도 아스널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골문 정면에서 외질의 크로스를 받은 지루가 멋진 시저스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27분 제임스 맥아더가 내준 공을 페널티 박스 밖 약 7M 지점에서 조엘 워드가 논스톱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아스널의 골대 구석을 찌르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에도 크리스탈 팰리스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2분에는 자하의 크로스를 받은 위컴이 슈팅을 날려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헥토르 베예린이 올린 크로스를 산체스가 회심의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산체스의 슛은 수비하던 다미엔 델라니의 발을 맞고 골로 연결되며 아스널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알란 파듀 감독은 후반 28분 이청용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아스널은 개막 이후 첫승을 올렸지만 경기 내용은 우승후보답지 못했다. 상대가 작년 후반부터 일명 '파듀 효과'에 힘입어 상승 분위기인 크리스탈 팰리스였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우승을 위해서는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