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아베 담화 식민지배·침략 역사관 드러내..행동 지켜볼것"

2015-08-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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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 "'역대 내각 역사인식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 밝힌 점 주목"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부는 어제 아베신죠 일본 총리가 발표한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해 "아베 담화는 지금의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침략의 과거를 어떠한 역사관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국제사회에 여실히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아베 담화 하루만인 이날 오후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주목하겠다"면서 "과연 일본 정부가 이러한 입장을 어떻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해 나갈 것인지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대변인은 "역사 문제는 원칙에 따라 분명하게 대응하되, 북핵·경제·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협력과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내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기조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어제 아베신죠 일본 총리가 발표한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해 "역사 문제는 원칙에 따라 분명하게 대응하되, 북핵·경제·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협력과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내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기조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동욱 기자]


이어서 "일본 정부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한·일간 미결 과거사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앞으로도 정부는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분명하게 대응하되, 북핵·경제·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에서의 협력과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내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기조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이웃 국가로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오전 중앙경축식에 참석해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중앙경축식 경축사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이 밝혀온 역사인식은 한일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라며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산 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이라며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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