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최영찬
계영기원 여이동사(戒盈祈願 與爾同死)” 가득 채워 마시지 말기를 바라며...상도(常道)에서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가지고 있었다는 계영배에 새겨진 문구다.
▷ 술 마시는 양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한민국,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술을 즐기는 국민이지만 정작 술에 관해서는 올바른 교육을 따로 받아본 적이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대학 신입생 환영회, 각종 회식 등 즐거운 자리에서 술이곁들어지고 과음으로 이어지다 보면 자제력을 잃고서는 사소한 말싸움에서부터 성 범죄 등 온갖 추태가 일어난다.
알코올의존증 환자 160만명에, 과도한 음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20조원 이라는 통계를 무시 할 수 없는 이유다.
옛 선인의 지혜가 담긴 계영배 술잔의 깊은 뜻을 되새겨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의경(義警)들이 규율과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군대 조직 틀에 있다가 휴가 등 영외활동으로 몸과 마음이 해이해 질 때 음주 등으로 인한 대민사고가 일어나기가 쉽다.
경기경찰에서는 이와 같이 영외활동 중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음주 관련 사고를 미연에 예방 하여 건전한 영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예방활동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성폭력 예방 저명 강사를 초빙, 소속 전 대원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하여 올바른 성 윤리와 가치관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외활동 출발 전 몸과 복장 단정 및 과도한 음주 자제, 음주로 인한 사고 유형을 사례중심 교양 등 복무규율 위반행위 금지를 위한 사전 예방교육을 하고 있는 한편, 부모님께 출발 일시, 영외활동 중 주의사항 등을 문자나 전화 통화로 알려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고취 하고 있다.
▷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아갈 소중한 인적 자산들이 음주로 인한 치기어린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을 망가뜨릴 수 는 없지 않은가.
건전한 음주문화가 건강한 의경 부대 조성은 물론 자신의 인생을 더 멋지게 펼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부터 “술은 아름답게, 의미 있게 마시자. 향과 맛을 생각하는 술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대한민국 술 박사 1호 정헌배 중앙대 교수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