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키테이 손(Kitei Son) 아닌 손기정(Sohn Kee-Chung)이 옳습니다."
서울시는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와 손잡고 국내외에 잘못 알려진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정보를 발굴해 그 실적을 12일 발표했다.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사례가 대표적 결실이다.
앞서 손기정을 키테이 손(Kitei Son)으로 소개했던 해외 웹사이트(isoh.org‧역대 올림픽 영웅소개)에 "손기정 선수가 조국을 잃고 일본을 위해 뛰었지만, 그는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는 영원히 한국인의 이름으로 세계인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돌려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시정 요청을 받은 지 3일 만에 해당 웹사이트는 "올림피디아에서 당시에 알려졌던 참가자들의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키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하였습니다. 그러나 키테이손과 손기정을 동시에 언급해 달라는 제안은 합리적으로 판단돼, Kitei Son(Sohn Kee-Chung)으로 표현하겠습니다"란 답변과 즉시 정정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오류 발견은 △동해와 독도 관련 40건 △거북선, 한복, 김치, 한글 등 우리 문화유산 11건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하는 등 역사 왜곡 9건 △기타 2건 등이다.
이외 미국의 미술품 전문 쇼핑몰(findartamerica.com)에서 '코리안 기모노(Korean Kimono)'로 판매하던 한복을 '한복(hanbok)'으로 수정했고, 여행전문 사이트(changesinlongitude.com)에서 기모노 스타일로 소개됐던 한복의 설명이 바로 잡아졌다.
2013년 로웰토마스 트레블 저널리즘 골든어워드 실버상을 수상한 이 여행사이트 운영자는 "오류 지적에 감사하며, 한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지 않기 위해 한복에 관한 설명을 수정(the traditional Korean kimono-style garment→Hanbok as the traditional Korean long dress) 하였다"고 알려왔다.
더불어 당장 시정되지 않았으나 충분한 회신으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어플리케이션 오류를 지적한 내용도 적지 않았다.
청년 글로벌 서울홍보대사를 기획‧운영한 서울시 황보연 시민소통기획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청년글로벌서울 홍보대사 활동이 높은 참여율과 뛰어난 성과 속에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광복의 과제인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끊임없이 시정해 나가는 젊은 청년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