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아세안 시장 하반기 긍정적…미 금리인상 영향 낮아"

2015-08-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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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베어링자산운용은 단기 변동성에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아세안(ASEAN) 증권 시장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수하이 림(SooHai Lim) 베어링자산운용 아세안 프론티어 펀드 매니저는 "현재 아세안 시장은 달러 강세 및 북아시아에 대한 선호도, 국내 실적 부진 등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초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아세안 통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나 최근 북아시아 통화가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통화 약세는 아세안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저유가가 물가, 무역, 경상수지 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경상수지가 개선됨에 따라 아세안 각국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돌입하더라도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초 인도네시아 증시는 새롭게 정권을 잡은 조코위 정부의 지나치게 의욕적인 과제 선정과 경험부족으로 예상보다 악화된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보여 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만간 어닝 다운그레이드가 끝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가오는 내각 개편과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의 안정세가 예상되면서 연말에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제기돼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경우 경기지표 및 재무성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활발한 개혁정책이 도입되면서 투자 분위기 호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태국 임시정부가 제출한 1조9000 바트화 규모의 인프라건설 투자예산이 향후 4년간 투자 고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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