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에 간만에 시원한 한방...단숨에 3900선 안착

2015-08-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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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10일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에 한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급등 마감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증시가 오랜만에 시원한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3900선까지 도약했다. 이날 거대 공룡 기업의 탄생 예고와 함께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21포인트(4.92%) 급등한 3928.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 지수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97.96포인트(4.49%) 상승한 2274.84를,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549.91포인트(4.31%) 오른 13302.9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創業板·차스닥) 또한 급등해 129.72포인트(5.03%) 오른 2706.72를 기록했다.
오전장 상승 출발한 두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빠르게 키워갔고, 상하이 지수는 장중 한때 3943선까지 도달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6526억2200만 위안, 5747억97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 대비 모두 늘었다. 두 증시 총 거래액은 1조2274억 위안에 달했다.

이날 중국 증시 급등은 중국북차와 중국남차의 합병으로 완성된 '중국중차'에 이어 또 다른 거대공룡 기업의 탄생이 예고되면서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이날 중국 당국이 해운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중국해운과 중국원양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중국 당국의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됨을 시사하는 것으로 중국 경기 부양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목별로는 국유기업개혁, 선박, 해외공정, 건축, 증권, 원자력발전 등의 종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두 증시에 상장된 300개 종목이 10%의 상승제한폭을 넘어서 서킷 브레이커(일시 매매정시) 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수많은 국유기업 개혁 테마주가 폭등세를 보였다. 길전주식(吉電股份 000875.SZ)이 1.10포인트(10.05%) 상승한 12.05를, 제화그룹(際華集團 601718.SH)이 1.52포인트(10.03%) 뛴 16.67을 기록했다.

선박주도 9.65% 급등해 중국선박(中國船舶 600150.SH)이 4.07포인트(10.01%) 오른 44.73으로, 중국중공(中國重工 601989.SH)이 1.43포인트(10.01%) 상승한 15.72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주도 오후장 들어 주가 상승폭을 키워갔으며, 대표적으로 중신증권(中信證券 600030.SH)이 2.03포인트(10.01%) 뛴 22.31로, 서부증권(西部證券 002673.SZ)이 2.31포인트(9.99%) 오른 25.43으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중국을 의미하는 '중(中)'자가 들어간 중국 테마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알루미늄(中國鋁業 601600.SH)이 0.66포인트(10.08%) 상승한 7.21을, 중매에너지(中煤能源 601898.SH)가 0.86포인트(10.05%) 뛴 9.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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