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가 BNK금융그룹으로부터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받아 내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이 10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도는 BNK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을 도정 핵심사업인 서민자녀 교육 지원사업에 쓸 계획이다.
이 사업은 홍 지사가 지난달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서민자녀들이 엄청난 교육비 격차로 출발단계에서부터 절망을 안고 시작한다며, 이러한 사회적 병폐를 막기 위해 학령 단계에 맞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도정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도는 BNK로부터 100억원을 올해 4분기 내에 40억원, 내년과 2017년에 각 30억원을 3년에 걸쳐 나눠 기탁 받을 계획이다.
도는 이번에 받은 기탁금을 재단법인 경상남도 장학회의 기금으로 적립해서 장학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며, 장학금 혜택을 받는 대학생은 매년 7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도내 저소득층 자녀 중 성적이 우수한 대학 입학생을 선발해 등록금과 입학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 지사는 이날 BNK금융그룹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교육이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서민도 꿈을 꿀 수 있고,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은 “이번에 내놓는 100억원이 경남도의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경남도의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학사업은 경남도가 발표한 ‘4단계 맞춤형 교육지원사업' 중 2단계에 해당된다. 1단계 사업은 올해 3월부터 도비 257억원을 들여 서민자녀 5만8000명을 선정했으며, 연간 50만원 정도 교육복지 카드를 지급하여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3단계는 창원이나 수도권에 진학하는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하는 것이며, 4단계는 서민자녀를 우선 선발하는 ‘대학생 기업트랙’과 고교 졸업생을 위한 ‘하이트랙’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여 안정적인 취업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