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밤샘 줄서기 장면을 연출하면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금금리보다 두세배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식으로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면서 금리가 상승 기조로 돌아설 경우 공급 과잉 부메랑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은 전국적으로 3만7143실이 공급된다. △서울 12318실 △경기도 8915실 △인천 1229실 등이다. 2016년에도 전국적으로 3만3579실이 예정돼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서울 1만5142실 △경기도 4169실 △인천 2056실 등이 공급된다.
지난 6월 분양된 서울 상암동 MBC방송국 앞 상암DMC 푸르지오시티 799실도 100%분양 완료돼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마포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평균 1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48실 전부 일주일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최근 지어진 오피스텔의 공통점은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와 형식의 주거형이라는 점이다. 소형 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평면설계를 갖추고 있고 테라스와 부대시설 등 커뮤니티시설이 아파트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입지도 교통이 편한 곳에 자리한 오피스텔의 경우는 아파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상반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1월 5.60%에서 7월 5.51%로 하락했다. 경기도는지난 1월 6.16%에서 7월 6.01%로, 인천지역은 7.12%에서 6.98%로 하락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대체재가 많이 공급되면서 공급에 따른 수익률 하락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에도 예전만큼 수익률은 높진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에 오피스텔이 제외되면서 소득상 가계부책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여전히 투자상품으로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당장에 공급과잉을 우려할 시기는 아니지만 금리가 오를 경우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