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선호음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4월 6일(1차), 6월 22일부터 7월 22일(2차) 두 차례에 걸쳐 송도국제도시 내 유학생, 교사, 회사원, 연구원, 주부 등 196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어떤 음식을 선호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외국인은 아시아국가 87명, 미주 55명, 유럽 46명, 기타 8명 등이었다.
설문조사는 설문지를 활용해 글로벌센터와 기업 및 학교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및 이메일을 이용한 방법으로 실시됐다.
설문은 ‣일반사항 ‣외국인 선호 음식형태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 및 찾는 이유 ‣외국인 먹거리 관련 문제점 및 건의사항 등 8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설문 결과 ‣송도에 오게 된 이유는 유학과 연수(56.6%), 취업(31.7%), 배우자 동반(9.7%) 순이었다.
‣평상시 즐겨먹는 음식으로는 한식(63.8%)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서 양식(32.7%), 중식(20.4%), 퓨전(19.9%) 순이었다.
한식 중에서는 비빔밥을 가장 선호했으며, 불고기와 한국식 바비큐 등이 뒤를 이었다.
‣송도에서 자주 가는 식당과 음식유형은 한식(44.7%), 양식(21%), 퓨전(19.7%) 순이었으며, ‣이들 식당에 자주 가는 이유로는 맛(62.2%), 비용(28.1%), 시설(21.4%), 언어소통 원활(18.9%) 순이었다.
자주 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서양인간 약간 차이를 보였는데, 서양인은 원활한 언어소통(67.7%)이 가장 큰 이유였고, 시설(64.3%)과 비용(58.2%)이 뒤를 이었으나, 동양인은 편리한 교통(71.4%)이 가장 큰 이유였으며 맛(44.3%)과 비용(41.8%)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음식점 이용시 불편사항으로는 외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맛(39.8%), 원활하지 않은 언어소통(38.8%), 비싼 가격(27.0%) 순이었다.
건의사항으로는 다양한 메뉴개발 및 영어 메뉴판(21.7%) 비치 등이 있었으며, 특히 서양인들은 불친절(65%) 개선 건의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음식이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문화매개체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음식문화 욕구에 걸맞게 외국어 서비스 안내 및 다양한 메뉴 관련 정보 제공, 외식문화 홍보전략 개발, 위생·시설 등 서비스 품질관리을 비롯해 전용식당 타운 조성, 음식문화 축제 개최, 음식정보 제공 모바일 앱 개발 등 인천의 음식문화를 재정비하고 홍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외국인들의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식문화 개선 및 관광도시 기반 구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까지 외국인 먹거리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제자유구역내 음식점 정비, 외국인 특화거리 정비, 친절교육 및 음식경연대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선호음식 및 메뉴 개발, 인천 고유의 음식 및 새로운 먹거리 개발, 전용식당 타운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메스컴 등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았고 실제로도 한식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한식과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식의 개념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음식문화 사업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