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날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밤 회동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간부들에게 보여준 담화 초안에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전후 60년 담화인 고이즈미(小泉) 담화에 포함된 '사죄'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었으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라는 문구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광복 70주년 담화문에서 아베 총리가 또다시 과거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일본은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라야마 전 총리와 일본 보수 정계의 거물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원로들이 아베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 그룹도 과거사 성찰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광복 70주년인 올해마저도 그런 역사적인 사죄와 반성이 없다는 것은 일본이 한일관계에 있어서 전혀 미래지향적 발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상징적 의미를 가진 해에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여전히 과거에 대한 사과나 최소한의 반성도 없는 것은 침략과 제국주의적 지배와 같은 과거를 반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정부가 대일외교에서의 성과를 위해 어떤 차분한 노력을 했는지 다시 한번 정부의 외교적 무능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