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7일 LG전자의 ‘맥북에어’ 이벤트가 구설에 올랐다.
LG전자가 경품행사에 애플사의 노트북 맥북에어를 증정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했지만, 정작 제공되는 선물은 소시지 등 노트북과는 무관했기 때문이다.
교환권에 크게 적힌 문구만 보면, LG전자의 블루투스 이어폰 ‘LG톤플러스’를 사면 애플사의 노트북 ‘맥북에어’가 제공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교환권 뒷장에 적힌 유의사항을 읽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유의사항에는 “맥·북·에어란? 맥(맥스봉)/북(도서 문화 상품권)/에어(나이키 에어)의 줄임말로 특정 상표와 무관”이라고 써있다.
즉, LG전자가 내세운 ‘맥북에어’는 맥스봉의 ‘맥,’도서 문화 상품권의 도서를 뜻하는 ’북(Book)‘, 에어는 나이키 에어 운동화의 ’에어‘를 조합한 줄임말로, 노트북과는 전혀 상관없는 소시지, 도서문화상품권, 운동화 등을 증정한다는 것이다.
웃음을 겨냥한 LG전자의 의도와는 달리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에서는 '말장난 마케팅' 혹은 '동네 문구점 수준'이라는 등의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한국영업본부 마케팅팀에서 경품 대행 업체를 통해 실시한 일이다. LG전자측은 논란이 일자 현재 이벤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