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마오쩌둥(毛澤東)은 살아생전에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를 찾지 않았다.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국경지역인 옌볜에는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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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은 1991년 1월7일 옌볜자치주를 찾았다. 당시 자치주 서기는 장더장(張德江) 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었다. 장더장의 안내를 받은 장쩌민은 두만강변을 둘러보고, 창바이산 임업국 사무소를 들렀었다. 농촌 조선족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고, 옌볜가무단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즐거워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부주석이던 2001년 8월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동안 옌볜을 방문했다. 그는 옌지(延吉), 훈춘(琿春), 룽징(龍井) 등지를 둘러보았다. 후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 재임 기간에는 옌볜을 찾지 않았다.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달 16일 옌볜자치주를 찾았다. 한복을 입은 조선족 주민들이 춤을 추며 시 주석을 환영했다. 그는 옌볜의 논에 들러 쌀농사 작황을 둘러보았다. 조선족 민가를 방문해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과일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17일 창춘으로 건너가 산업시찰을 했다.
시 주석이 옌볜을 방문한 이유는 동북3성 경제를 살리기 위한 차원이라는게 중론이다. 옌볜 방문 1주일 후 시 주석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찾았다. 옌볜에서도, 창춘에서도, 선양에서도 그는 동북3성의 제조업 부흥을 외쳤다. 그만큼 동북3성의 경제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