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임시휴일을 맞아 국내 증시가 일제히 휴장한다. 5일 한국거래소는 거래소 시장업무규정에 따라 오는 14일 증권과 파생, 일반상품 시장이 일제히 휴장한다고 밝혔다. 애초 14일까지였던 상장법인의 분·반기 보고서 제출기한도 오는 17일로 연장됐다.
재계도 정부 방침 동참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우선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업별 상황을 감안해 자율적 휴무를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개별 기업 중 가장 먼저 임시휴무를 알린 기업은 한화그룹이다.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14일을 유급 휴가일로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LG그룹은 지주사의 경우 휴무를 시행하고, 각 계열사는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 계열사들이 취업규칙이나 단체 협약에 정부가 지정하는 공휴일에 쉬는 만큼 이번 임시휴무를 대부분 시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취업규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무일 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K그룹과 효성, 코오롱 등도 휴무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휴가에 돌입한 노조측이 복귀하는 다음 주 중 노사간 협상을 통해 휴무 동참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위기상 쉬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정식 통보가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휴무에 동참한다면 공항은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사무직과 본사직원은 쉴 것 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그룹과 동부그룹, LS그룹, 아시아나항공 등은 휴무일 동참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진 바 없다는 설명이다.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대체로 다 동조하는 분위기다. 또 포스코그룹도 임시휴무일 참여에 긍정적인 분위기지만 아직까진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6개월 연속 수출실적 감소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침체로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14일을 자율휴무일로 지정하면 근로자들의 다양한 소비활동을 통해 내수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