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관광, 지금 이때입니다(就是现在, 来首尔吧)."
'서울 세일즈'를 위해 2일 중국 출장길에 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일정으로 한류스타와 함께 광저우의 번화가에서 '유커(중국인관광객) 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페이, 지아는 중화권 출신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크게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팔로워 수만 각각 168만명, 141만명에 이른다.
박원순 시장과 현지 공연단으로 구성된 100명의 K-POP 커버댄스 공연단은 화려한 볼거리로 광저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플래시몹은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 그룹의 댄스곡 총 7곡을 메들리로 총 2회 10분 가량 준비했다. 거리홍보 장면은 아프리카TV, 유튜브, 라이브 서울 등을 통해서 국내외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페이, 지아, 순방단이 함께 약 600m 거리를 걸으며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 거리홍보에 나섰다.
'서울관광' 로고가 새겨진 부채 4000개와 각종 서울쇼핑 정보, 즐길거리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여행 초대장 및 증정품(마스크팩)이 담긴 황금색 봉투를 나눠줬다. 특히 여기엔 시티투어버스 1+1 할인쿠폰(2015년 12월 말 기한)도 넣어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혜택을 준다.
이후 퓨전카페 오시오(Ocio, 奥盈餐厅)에서 '1일 카페 서울데이'를 열었다. 실내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한양도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남산타워 등의 이미지로 꾸며 마치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연출시켰다.
여기에서 거리홍보 때 초청 받은 150여 명의 광저우 시민들이 참석해 박원순 시장, 페이, 지아와 토크·퀴즈쇼(서울 어디까지 아니) 및 한류스타와의 포토타임을 가졌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이후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관광객이 중국 국경절인 10월 초까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몇 차례라도 관광세일즈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서울로 되돌리기 위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다각도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순방기간 중국의 빅3도시를 방문한다. 행정수도 베이징, 경제수도 상하이, 중화권 관광객이 가장 많은 광저우를 찾는 일정이다.
민간사절단으로는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추신강),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장유재), 서울관광마케팅 대표(김병태)와 9개 관광‧여행 관련기업 관계자 18명이 동행했다.
특히 서울시와 제주도가 ‘메르스로 인한 방한시장 침체’라는 같은 고민 속에 놓인 가운데, 3일 상해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공동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또 3~5일 중국 관광객 모집에 실질적 영향력이 있는 4개 핵심 여행사(상하이금강축제, C-Trip, CTS, CITS)에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