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다이허에 쏠린 눈 "13차5개년 계획 집중 의제로"

2015-07-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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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데)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인.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이 통상 7월말에서 8월초 여름휴가를 보내며 주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정책 청사진인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 (2016~2020년, 이하 13·5규획)이 집중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중국 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CNR)이 29일 보도했다.

13·5규획은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수립하는 5개년 계획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13·5규획이 끝날 때쯤인 2021년은 모든 국민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의 샤오캉(小康) 사회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010년 대비 2배로 확대하려는 장기 목표도 세웠다. 13·5규획은 시 주석 집권 10년의 경제 성적표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국가계획인 셈이다.

13·5규획 초안이 대충 마무리돼 현재 각 부처 전문가로부터 의견 수렴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논의된 13·5규획 초안은 오는 10월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심의를 거친 후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최종 통과된다.

13·5규획 외에도 지방 지도자와 장관급 고위직에 대한 인사이동과 부패척결 군부개혁 등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해외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왕은 29일 보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있는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개최된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중국 공산당이 1953년 여름 처음으로 베이다이허에 모여 휴식을 취하며 의견을 교환한 데서 시작됐다. 통상 7월말 혹은 8월초에 개최된다는 것을 빼고는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다. 중국 당국이 회의 개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

최근 며칠 사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 대한 동정보도가 자취를 감추면서 베이다이허 회의 개최가 임박했거나 이미 진행 중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이다.

둬웨이왕은 29일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성 성장이 회의 준비를 위해 지난 22일 이미 베이다이허 지역에 도착했고, 회의장소 인근에 무장경찰도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며 회의 개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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