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청구역 직원들, 성추행 용의자 추적 '10여일 만에 붙잡아'

2015-07-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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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호 부역장 [사진 제공=서울도시철도공사 ]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지난 23일 오전 6시40분께 5호선 청구역에서 근무하는 위경호(47) 부역장이 60대 성추행 용의자를 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께 청구역에 성추행범으로 보이는 승객이 있다는 20대 여성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 여성은 "이른 아침 종종 보이는 60대 남성이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곁눈질로 쳐다보거나 여자화장실을 출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음날 17일 오전 청구역 서석환 역장의 지시로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여자화장실을 출입하는 용의자를 확인하고 시간과 주요 동선을 파악했다.

그러던 23일 위 부역장은 게이트를 무단 통과하는 용의자를 발견해 서울지하철경찰대 수사1대에 용의자를 인계했다.

용의자는 성폭력 위반사범으로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 부역장은 "신고 얘기를 들었을 때 내 딸이 생각나 다른 사람 일 같지 않았다"며 "용의자를 잡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 역장은 "모든 직원이 힘을 모아 뜻깊은 일을 해줘서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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