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네티즌들이 스마트폰 혹은 노트북으로 한류드라마를 보면서, 간단한 클릭 몇번을 통해 드라마 속의 의상, 악세서리, 소품 등을 구매하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인 래몽래인의 자회사인 래몽래인씨앤씨의 이상남 베이징(北京) 지사장의 당찬 포부다. 지난 16일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궈윈(國韻)문화그룹과 합작MOU를 체결한 래몽래인씨엔씨는 현재 본계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양사는 당일 MOU를 통해 각각 1000만위안(한화 약 18억원)을 투자해 합작업체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상남 지사장은 "궈윈문화그룹쪽이 무척 적극적인 상황"이라며 "1~2개월이면 본계약이 체결되고, 본계약체결과 동시에 드라마제작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콘텐츠를 유쿠(優酷), 투더우(土豆), 러스왕(樂視網), 아이치이(愛奇藝) 등 중국의 유력 동영상제공업체에 제공하고 현지에서 홍보하는 것는 궈윈문화그룹이 맡는다. 주목할 부분은 웹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 이상남 지사장은 "이미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확보된 상황이며 중국측으로부터 경쟁력도 확인받았다"며 "편당 최소 1000만클릭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쇼퍼라마의 주요 수익기반은 제품판매 수수료다. 이상남 지사장은 "쇼퍼라마는 제작초기단계부터 PPL과 판매상품들을 고려해 기획된다"며 "한국의 제품들을 대거 소개해 판매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기간 5~6개월을 감안한다면 이르면 내년 봄 래몽래인이 제작한 '쇼퍼라마'가 중국에 선보이게 된다. 이상남 지사장은 "웹드라마를 주력으로 하되 앞으로 예능프로그램이나 뷰티, 패션 콘텐츠도 제작해 나갈 것"이라며 "한류드라마가 드라마로만 끝나지 않고, 한국제품 판매의 통로가 되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