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콘솔게임기(TV에 연결하는 게임기) 중국 내 생산 및 판매를 전면 허용하고 나섰다. 닌텐도 등 해외 대표 게임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두고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시장 공략 및 확대 난이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관촌재선(中關村在線)은 중국 문화부가 지난 21일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하고 건전하고 학습 및 교육 등 유익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의 R&D, 생산 및 판매를 장려하고 지지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발표, 중국 콘솔게임기 시장을 완전 개방을 공개 선언했다고 28일 전했다. 굳게 닫혔던 문이 15년만에 활짝 열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 한해서 콘솔게임기 판매 및 유통을 허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One,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 등이 합법적인 루트로 중국 내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1년여간의 시범 허용 후 올 7월부터 개방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다.
중국 콘솔게임 시장이 문을 활짝열자 해외 기업들, 즉 소니와 닌텐도, MS 등의 기대감도 커졌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은 "중국 콘솔 게임시장 개방은 그야말로 '굿뉴스' 라며 "중국 내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시장 공략 난이도는 생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중국 게임 유저들이 이미 모바일과 PC게임에 완전히 익숙해져있다는 것이 장애물로 지적됐다. 또한 문화부가 언급한 '건전하고 유익한 콘텐츠'라는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국의 게임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검열과 제한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국내 기업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중국 3대 IT 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콘솔 게임시장에 진출을 위한 실탄 장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 알리바바는 미국 콘솔게임 업체에 투자하고 텐센트는 가전업체인 하이센스와 손을 잡고 콘솔게임 개발에 돌입했다. 바이두 역시 중국 대표 가전업체 TCL과 함께 가정용 콘솔 게임시장 진출을 선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