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온라인마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월마트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슈퍼마켓' 이하오뎬(1號店) 지분 100%를 확보한 것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알리바바그룹이 지난주 23일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베이징(北京) 텐마오마트 1호에 거액을 투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을 아우르는 온라인마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 밝혔다고 24일 전했다.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 중국 소매사업부 책임자는 "톈마오마트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유통망,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마트'라는 신(新)영역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알리바바의 이같은 움직임이 월마트가 이하오뎬을 완전히 흡수하면서 중국 온라인마트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과 연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마트가 이하오뎬 지분 전부를 확보했음을 공표한 23일에 알리바바 역시 온라인마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는 점이 그 근거로 언급됐다.
알리바바는 앞서 백화점, 마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인타이(銀泰)쇼핑에 거액을 투자하며 O2O(온·오프라인 통합)은 물론 온라인마트 시장 진출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