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띄울수록 적자' 광주노선 주 3회로 감축…KTX 영향

2015-07-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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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4월 2일 개통 이후 김포~광주 노선 여객수 비교[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7일부터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김포~광주 노선 여객기 승객이 급감해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앞으로 김포발 광주행 여객기는 오전 9시55분, 오후 3시10분, 오후 5시50분, 광주발 김포행 여객기는 오전 11시10분, 오후 1시50분, 오후 4시30분 각각 3차례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지난 4월 광주에 KTX 개통 후 김포∼광주 노선 수송이 30% 이상 감소해 불가피하게 감편하게 됐다"며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고자 탑승률이 낮은 처음과 마지막 운항 시간대를 감편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항공공통계에 따르면 호남고속철이 개통한 이후 4~6월 3개월 간 김포~광주 노선 운항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0.7%(8편) 줄어든 반면 수송객은 27.2%(3만3782명) 감소했다. 항공사별로 대한항공은 29.3%, 아시아나항공은 26.5% 감소했다.

통상 국내선의 경우 B737-800 등 180여석 규모의 소형항공기를 띄운다는 점에서 김포~광주 노선 4~6월 공급석 약 22만2480석 가운데 40%가량을 겨우 넘는 탑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광주 노선 10좌석 중 6좌석은 빈 좌석으로 운항되는 셈이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 서울∼광주 구간의 항공기에서 KTX로 이용 전환율이 53.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광주 노선은 KTX 개통 전부터 크게 이익이 남는 노선은 아니었다"며 "KTX 개통 후에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김포∼광주 노선을 호남고속철 개통 전과 마찬가지로 하루 2회 운항하고 있으나 운항 감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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