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7일부터 여름 휴가...하반기 국정 구상은?

2015-07-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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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한 휴가…4대개혁·8.15특별사면 등 현안 챙길 듯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여름 휴가를 보낸다. 박 대통령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4일 “특별히 (청와대 외부) 어디로 가시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생각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내수 경기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박 대통령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청와대에서 보내는 조용한 휴가를 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공식적으로 종식되지 않은 데다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고, 국정원 해킹 의혹 파문과 광복절 특별사면 등 정국 현안도 대두되는 만큼 조용히 휴식을 취하면서 집권 후반기 국정 구상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임기반환점을 맞는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휴가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국정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민 삶에서 체감되도록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책임행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휴가 후 메르스 종식에 맞춰 별도 담화문 형식을 빌려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휴가 후 ‘8월 초 개각’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메르스 종식 선언 시점에 맞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는 경질성 원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개인적인 행로 불가’ 방침을 천명한 만큼 최소한 하반기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개각 인사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8.15 특별사면과 관련해선, 24일 재계 회동 때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면 대상에 정치인은 배제하되, 경제인은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휴가 기간 비서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절반씩 나눠 휴가를 갈 예정이다.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 수석비서관 절반이 박 대통령과 같은 주에, 조신 미래전략수석, 김상률 교육문화수석 등은 그 다음 주에 휴식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권유에도 휴가를 가지 않고 청와대에 남아 매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0일 임명된 현기환 정무수석 역시 휴가를 가지 않고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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