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주눅들게 하는 다한증, 어떻게 해야할까?

2015-07-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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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드림피부과]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요즘 덥고 습한 날씨가 걱정인 사람이 있다. 바로 다한증 환자. 다한증을 겪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땀 분비량이 많아 생활에 번거로움이 있다.

다한증은 신체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계의 이상으로 땀 분비가 과도하게 나타나며 주로 얼굴,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에 나타난다. 내가 다한증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운동하지 않아도 5분 동안 겨드랑이에서 100mg 이상의 땀이 배출되었다면 다한증일 가능성이 크다.

다한증은 신체적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땀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어 옷이 젖어 곤란을 겪기도 하고, 악취를 유발하는 액취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때문에 대인기피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긴장하거나 흥분을 하게 되면 땀 분비가 더 많아져서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다한증은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한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땀 분비를 막는 것이다. 의정부피부과 메이드림피부과 정재호 대표원장은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교감신경 절제술'로 다한증 치료를 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수술부위의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수술 후 기존에 땀이 나지 않던 부위에 과도하게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원장은 "다한증 치료는 수술 외에도 바르거나 먹는 약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바르는 약은 효과가 일시적이고, 장기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이 되어 가려움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최근엔 부작용 및 흉터 없이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한 보톡스가 다한증 치료에 인기"라고 밝혔다.

보톡스는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주입하여 땀샘에 분포된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땀 분비를 차단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은 10~15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시술 후 1~2주쯤 땀이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톡스 효과는 약 6개월간 지속되며 장기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주기적으로 시술받는 것이 좋다.

정 원장은 "다한증 보톡스는 시술 시 정품, 정량 보톡스를 사용하는지 꼭 확인하며, 시술 후 재시술이나 리터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며 "수면을 충분히 하고 면 소재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 다한증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관리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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