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효과’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물량 감소로 상반기 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3일 올해 상반기 내수 4만5410대, 수출 2만4390대(CKD 포함)를 포함 총 6만98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매출 1조5959억원, 영업손실 541억원, 당기 순손실 539억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되며 상반기 누계 기준 1만8000여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내수와 달리 수출은 주춤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 수출여건 악화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2만439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수출실적 또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손익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판매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0%, 7.7% 감소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는 541억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대비 판매는 12.1%, 매출은 9.9%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41.8% 감소한 199억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신차효과로 내수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4WD 모델이 투입되는 등 한층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