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덕 VS 삼성 갤럭시 탓...웃고 우는 분기실적

2015-07-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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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애플이 주력 제품인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3분기(4~6월, 9월 결산 기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IM) 부문의 부진 탓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것과 상반된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애플은 3분기 순이익 107억달러(약 12조원)을 거두며 작년 3분기 77억달러(약 9조원) 보다 이익 규모가 39%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374억달러(약 43조원)에서 496억달러(약 57조원)로 33% 늘었고, 매출총이익은 147억원(약 17조원)에서 196억원(약 23조원)으로 33%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12월 결산 기준) 잠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 48조원을 기록하며 작년 2분기 52조원에 비해 매출이 8% 줄었다.

당초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던 영업이익 역시 6조900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7조1900억원에 비해 4% 감소했다.

양 사의 실적은 각 사의 주력 제품인 휴대폰 사업에 영향을 받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47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올린 매출은 3분기 전체 매출에서 63%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53%에서 10%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또 아이폰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액은 313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59% 늘었고, 평균 판매 가격은 662.42달러로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IM 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M 부문 2분기 매출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저가폰의 판매 부진의 여파로 IM 부문의 매출액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반면 영업이익은 갤럭시S6의 판매 확대 효과로 예상 대비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벌이며 앞서나가고 있지만, 실익으로 이어지진 못하는 상황이다.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삼성 26.8%, 애플 16.4%, 화웨이 7.6%, 샤오미 5.9%, LG 5.8%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삼성 26.8%, 애플 20.5%, 화웨이 6.9%, LG 5.5%, 샤오미 5.4% 순이었고, 삼성과 애플의 격차는 1분기 6.3%포인트에서 2분기 10.4%포인트로 커졌다.

삼성전자는 고가의 휴대폰 제품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이익은 크지 않다.

반면 애플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위탁생산을 통해 재고부담을 최소화하며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애플과 경쟁사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사용자의 비율이 지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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