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집값 상승이 뚜렷한 경기 광명 주택시장에 재개발 호재가 더해졌다. 경기 광명시 뉴타운인 광명10R구역이 오는 25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한다.
경기 광명지역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은 지난 2011년 광명14R·15R·16R구역 이후 4년여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명10구역 재개발사업은 광명시 광명동 373-3번지 일대 4만7898㎡에 지하3층~지상29층 높이로 아파트 1044가구(임대 176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도급제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조합 관계자는 "광명시가 이달 중 임대주택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재 17% 수준의 임대주택 비율이 5~7%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선 브랜드와 사업조건이 좋은 호반건설 쪽이 시공권에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명동 소재 S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도급순위와 신용등급, 브랜드에서 앞서는 호반건설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면 호반건설과 일성건설은 3.3㎡당 공사비를 각각 402만원, 405만8000원을 제시했다. 기본이주비는 호반건설은 가구 당 평균 1억5000만원, 일성건설은 1억3000만원을 내놨으며, 이사비용은 각각 700만원과 400만원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호반건설 32개월, 일성건설 34개월이며 무이자 사업비는 각각 17개 항목, 10개 항목으로 정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명 재개발이 10R구역 시공사 선정으로 열기가 재점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른 재개발 조합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광명 주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우상향 움직임이 뚜렷하다.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3.8% 오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4.52% 상승했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5㎡는 올 초 5억3000만원에도 계약이 체결됐지만 최근에는 6억원에 거래되는 등 상반기에만 7000만원이나 가격이 뛰었다.
하안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광명역세권 개발 등 여러 개발호재가 나오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면 올해는 전반적인 집값 회복세와 함께 철산·하안동 재건축 예정아파트와 도심 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