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불볕더위가 반복되는 7월과 8월에는 일사병, 열사병 등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열사병·일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열 및 빛의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7월에 2670명, 8월에 3667명으로 다른 달 평균(1257명)과 비교해 2~3배 많았다.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에 1만5000명이던 환자 수는 2014년 1만6000명으로 10.7%, 연평균 2.6% 증가했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린다. 더운 공기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무력감, 현기증, 두통 등이 찾아온다.
일사병 증세를 보이면 응급처치로 환자를 서늘한 곳에 눕히고 옷을 느슨하게 한 후,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게 해주면 된다.
열사병은 직사광선이 아닌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병과 차이가 있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내릴 수 있도록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셔야 한다. 얼음이나 알코올로 마사지 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사병이나 일사병 환자에게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의식을 잃었을 때는 물 등을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된다. 폐 속으로 잘못 흘러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