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필은 (주)한국수리조선소 정리해고 3년차 실직자이다. 진상필은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 한병을 시켰다. 그런데 이날 포장마차엔 3년 동안 경찰시험을 준비 중인 김규환과 친구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김규환의 친구가 진상필의 조끼를 보고 “투쟁? 이 아저씨 어디서 독립운동 하다가 왔나봐”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에 진상필은 “너 지금 장난하는 걸로 보여?”라고 화를 내며 김규환 친구의 멱살을 잡았다.
김규환은 “그만 하시죠. 아저씨만 해고당해서 불쌍하게 사는 거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진상필은 “네가 해고가 뭔지 아냐. 해고 그것이 얼마나 엿 같은지 알아”라고 외치자 김규환은 “해고가 뭔지 가르쳐 줘요? 해고 그거, 우리 같은 놈들 소원입니다”라며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그 빌어먹을 해고, 그거 당하는 게 소원이라고요”라며 3년 동안 백수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의 울분을 나타냈다.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수목드라마 어셈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