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리 중소기업 대동F&B가 발명한 드럼쿡을 소개드리겠습니다"
14일 오전 10시에 개국한 아임쇼핑의 첫 판매제품이 바로 '드럼쿡'이다. 이 제품은 창의혁신제품으로 바베큐를 주방에서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식재료를 넣으면 자동으로 회전하며 뒤집어주고 섞어주는 드럼식 조리기로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이렇게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우수 농수산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공영 TV홈쇼핑 '아임쇼핑(IM Shopping)'이 14일 개국했다. 아임쇼핑은 지난해 8월 중기제품·농수산물 전용 공영 TV홈쇼핑 채널의 신설 발표 후 11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 첫선을 보였다.
방송 채널은 IPTV(인터넷TV)는 KT 22번, SK브로드밴드 3번, LG유플러스 20번을 배정받고, 종합유선방송은 씨앤엠 20번, CMB 21번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 중기제품 판로지원 확대를 위해 개설된 TV 홈쇼핑 ‘홈앤쇼핑’이 개국한지 3년 6개월만에 또 다른 새로운 판로지원채널이 탄생한 것으로,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아임쇼핑은 창의혁신제품과 우리 농수산물의 판로확대에 기여하고, 기존 유통채널과의 차별화를 통해 높은 수수료 등 기존 유통채널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임쇼핑은 수입제품을 배제해 창업·벤처 창의혁신제품과 국내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전국에 개설된 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연계해 센터에서 발굴한 중소기업 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아임쇼핑은 중소기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을 50대50으로 고정적으로 편성하기로 하고, 50%의 농수산물 중 농수산물 가공 중소기업제품을 10%포인트 이상 방송할 계획이다. 또 기존 홈쇼핑사의 높은 수수료율 30.8%~36.1%와 달리 23%를 적용해 중소기업, 농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아임쇼핑은 TV홈쇼핑 외에도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유통망을 연계, 확대해 창조혁신제품의 통합 유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앞으로 해외판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수출지원사업등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수익이 매우 중요한데,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만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낮은 수수료를 과연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채널이 20번대로 밀리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