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홈쇼핑 개국 7월 중순 이후로 연기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제7홈쇼핑(공영 TV홈쇼핑) 개국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중소기업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7홈쇼핑은 당초 7월 1일 개국할 예정이었으나 중순으로 개국일정이 밀렸다.

연기된 가장 큰 이유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다. 개국 후 초반 한 달 내에 소위 ‘뜨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메르스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개국 일자를 놓고 아직 논의 중인데 7월 1일 개국이 연기된 것은 맞다”면서 “그래도 8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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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제7홈쇼핑은 개국 준비를 진행해 오고 있다. 5월에는 이영필 전 CJ오쇼핑 상무를 신규 대표로 선임하고, 6월에는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현재 자본금 800억원 중 중소기업유통센터가 400억원(50%), 농협경제지주가 360억원(45%), 수협중앙회가 40억원(5%)을 출자한 상태이며 3년 뒤에는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제7홈쇼핑은 정부의 채널 승인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 제품, 농축수산물 등 식품 비중을 50대 50으로 편성하고 대기업 및 중견기업 제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제품 등은 판매할 수 없다.

특히 기존 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30% 초반)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핸디캡’이 있다. 개국 후 3년 간은 23%, 그 이후에는 20% 이하로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개국이 연기되면서 채널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상파 사이에 있는 기존 홈쇼핑 채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채벌 번호가 낮게 배정 받는 것이 유리해서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과 디지털방송은 20번, 아날로그방송은 21번 채널로 계약을 채결했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주요 4개 MSO와 인터넷TV(IPTV), 스카이라이프 등과도 채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