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씨앗 포함된 퇴적물 제거…북한강 녹조 막는다

2015-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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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남조류와 냄새물질 발생 억제연구 추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북한강 의암호에 설치한 녹조제거 실험지.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은 북한강 의암호 조류 발생 지역에 대한 조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퇴적물을 제거해 녹조 발생을 저감하는 연구를 한강유역환경청, 원주지방환경청 등과 함께 내년 12월까지 2년간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겨울철 퇴적물 바닥에 가라앉은 조류 휴면포자를 제거했을 때 여름철 녹조 및 냄새물질 발생에 대한 억제 효과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조류는 환경여건이 열악할 때 포자를 만들어 퇴적층에 있다가 환경조건이 좋아지면 다시 발아해 증식한다. 휴면포자를 형성하는 남조류는 아나베나, 아파니조메논이 대표적이다.

올해 연구에서는 조류발생이 잦은 의암호 공지천 하류 휴면포자가 분포하는 지점에 실험지를 설치해 휴면포자 제거 전후 조류와 냄새물질 등 발생 정도를 조사한다.

실험지에서 휴면포자에 의한 조류발생을 파악하기 위해 조류 차단막을 통해 영양염류는 내외부로 자유롭게 이동하지만 외부 어류, 조류 등은 유입되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월 예비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공지천 일대 조류 차단막 설치지점에서 수거한 퇴적물 중 조류 휴면포자가 1g당 최대 143세포(cells)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깊이가 0~5cm인 퇴적표층에서는 1g당 40~143세포(cells)가 발견됐으며 깊이가 15~20cm 심층에서는 검출되지 않거나 1g당 최대 70세포(cells)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나 퇴적층이 깊을수록 휴면포자가 적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실험지 내·외부 관찰을 통해 동·식물 플랑크톤, 냄새물질, 영양염류(질소, 인 등), 퇴적층의 휴면포자 분포 등을 주 1~2회마다 조사할 계획이다.

이재관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장은 “퇴적층 제거에 따른 녹조발생 억제 연구는 조류뿐 아니라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 등 냄새물질 저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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